록키의 성은 '발보아'이고 나의 성은 '이'이다.


아무튼 제정신이 아니었다.

며칠전부터 조조감상을 위해 잠자는 시간도 조절을 해놓았고

마치 시합에 나가기전 체중,컨디션 조절하는 선수인양 긴장감속에 그렇게 준비했엇다.

거기에 대한 보답은 이미 'Take you Back'으로 시작하는 오프닝만으로도 충분했다.

 

에이드리안의 부고를 사방에서 이미들은 나로선 오늘의 출정이 조문과도 같았고 다시 올줄 몰랐던 록키와의 새로운 마지막을 마음에 각인하고자 나선 -마치 옛애인의 생사를 확인하고 행운을 빌어주는 그런 만남이었다.

 

이젠 록키에 대한 반감을 갖거나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을 인도하고 맞서싸우던 중고시절을 벗어나 이젠 가치를 논하는 자세도 달라졌을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이  작품을 얘기하거나 평가하고 싶진 않다.

동어의 반복도 지겹거니와 언제나 영화를 대하며 평가하고 받아들이는 이런 일련의 행동이 '록키'라는 이름앞에선 떠오르지조차 않는 마치 로보캅이 제4조항만 접하면 시스템이 오류나듯 이름만 들어도 눈물 부터나는 그런 성역의 자리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록키는 나에게 우리 형제에게 무엇이기 때문일까

그렇다.

말하고 싶은건 단지 애정 때문이다.

복싱영화 '록키'가 아니라 그냥 뒷골목 전전하다 사랑에 빠져 평생동안 한여인을 그리는 고독한 복서인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극단적 이었던 그에 대한 사랑은 오랫동안 이사람 저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여기저기를 헤매다가도 어느 후미진 골목에서 20년전의 첫사랑을 기억하는 그런 아련한 것이다.

영화내 수없이 과거를 회상하는 그..그리고 기억하는 그를 기억하는 우리.

그의 기억을 내가 기억하고 그에게 그 기억을 건네고 용기를 주고 응원하는 우리, 그게 록키의 커뮤니케이션 이고 그안에서 록키와 우리와의 거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멍청해 보이고 욕망에 불타오르지만 못알아듣는 이들에겐 옳은 소리도 랩으로 쏟아낼줄 아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그 자신의 페르소나가 곧 우리의 페르소나가 되어버린 모양이다.

얼마전 공모씨가 어느 편을 가장 좋아하느냐 물었는데 당시엔 대답을 할수가 없었지만 내 대답은 그냥 '록키 발보아'라고 얘기하고 싶다.

록키6를 '록키 발보아'란 이름 으로 내논 단순하지만 용기있는 그.

오늘 아쉬웠던 거라면 '아트레온'3관의 불친절한 청소 아줌마와 영화에선 '어깨위의 천사'미키에 대한 존재성찰이 너무 부족했다는점...뿐이다.

 

어쨋든 그렇게 함께 역사를 이어오던 이야기는 완벽히 봉인되었고, 그 것은 오롯히 내 마음속에 들어와 앉았다.

더불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는데 출입구를 열어놔 그의 뒷모습이 빛에 희석되는 그런일이 앞으론 없길....

록키는 어떻게 스탤론을 구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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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비규환 | 2007/02/15 20:57 | ΩExit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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